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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고 닦으면 건강해진다…건강에 도움 주는 청소 효과 4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며 마음가짐을 정비하기 위해 대청소를 실시한다. 집안 곳곳을 쓸고 닦으며 깨끗해지는 실내공간에 새로운 행운과 복이 들어오기를 소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풍습적인 이유에 더해 청소는 신체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신체 활동을 유도해 운동과 같은 효과를 보이기도 하고 스트레스와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집안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는 활동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라고 전했고,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전승엽 원장(에프엠가정의학과의원)은 "집안일을 하면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어 뇌와 심혈관계 건강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청소가 우리에게 주는 이점을 설명했다. 하이닥 전문가 2인과 함께 청소가 우리에게 미치는 유익한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1. 스트레스 감소
생활하는 공간이 지저분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고, 집중력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 없이 널려 있는 물건들 탓에 뇌가 쉬지 못해 기억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깨끗하게 정돈된 실내 환경이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청소를 하는 행위 자체도 정신 건강을 호전시킨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20분 이상 운동을 하면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고강도의 운동을 하지 않고 청소와 같이 몸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을 20%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호 원장은 "깨끗한 주변 환경은 전반적인 정신건강을 개선하고, 청소를 하는 행위와 같은 신체활동은 신경계를 자극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준다"라면서 "청소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2. 운동 효과
진공청소기나 빗자루, 대걸레 등을 이용해 집을 청소하면 걷기와 비슷한 수준의 열량을 태울 수 있다.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acsm)의 연구에 따르면 체중이 60kg인 성인이 30분가량 진공청소기를 돌릴 때는 119kcal 정도를 소모하며, 마룻바닥을 30분간 쓸고 닦으면 180kcal를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디애나대(indiana university) 니콜 키스(nicole keith) 교수 연구팀은 집안을 청소하는 행동이 걷기보다도 신체 건강에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키스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매일 30분 운동을 하는 것은 지키기 어려워하지만 집안일을 30분 하는 것은 어려워하지 않는다"라면서 "신체를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쓸기, 닦기, 먼지 털기, 설거지, 빨래 등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승엽 원장은 "집을 깨끗이 청소하다 보면 숨이 찰 정도로 힘이 들고는 하는데, 이 정도의 신체 움직임은 실제로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기 어려운 사람은 밀어뒀던 집안일을 함으로써 열량을 소모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권장했다.
3. 치매 예방
2022년 발표된 중국 쓰촨대의 연구에 의하면 집안일은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연구진이 바이오뱅크에 지정된 영국인 50만 명 이상을 평균 11년 가까이 추적 관찰한 결과, 집안일을 자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21% 낮게 나타난 것.
연구팀은 "청소, 요리, 정원 가꾸기 등을 포함한 집안일은 일종의 운동이기 때문에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면서 "규칙적인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활동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되며, 특히 집안일의 가장 큰 장점은 일관성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경호 원장은 "집을 청소하는 활동은 손을 많이 움직이고, 신체와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안일을 한다고 해서 치매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깨끗한 환경은 인지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집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4. 호흡기·심혈관계 질환 예방
청소상태가 미흡해 집안에 미세먼지가 흩날리게 되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혈액을 통해 전신을 순환하면서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과 사망률도 높인다. 실제로 미국 암학회(aacr)에 따르면 1평 당 미세먼지가 10mg 증가할 때마다 전체 사망률은 7%,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2% 증가했다.
집안일이 직접적으로 심혈관질환의 위험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63세 이상 여성 5,86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빨래를 개거나 정원을 가꾸는 등 가벼운 신체활동을 한 사람은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22% 감소한 것. 게다가 심장마비 및 심장 동맥으로 인한 사망률은 24%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말 =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승엽 원장(에프엠가정의학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