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비행기를 타고 착륙할 때마다 두통이 심합니다. 비염을 앓고 있는 코 쪽으로 두통이 발생합니다. 작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지만 비행기를 내린 직후에는 증상이 완화됩니다. 조만간 다시 비행기를 탈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별도의 치료가 필요할까요?

a. 비염으로 인해 비행 두통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비행 두통은 뇌의 기질질환이 없고, 콧물 증상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혹은 칼로 찌르는 것 같은 아주 심한 통증이 눈 주위 혹은 이마 부위에 20분 미만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비행 두통의 발생기전을 과거에는 높은 고도로만 설명했었는데, 최근 이 착륙 시 발생하는 빠른 기압의 변화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할 때 발생하는 감압병과 같은 기전인데 수압, 기압 변화에 의해 동맥 혈압에 변화가 생기면서 두통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비염이 있는 경우 삼차신경이 예민해져서 이러한 변화에 의해 두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비강 내가 건조하면 충혈제거에 효과 있는 스프레이를 뿌려 두통 가능성을 낮추고 진통제 한 알을 미리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도움말 = 고운산 원장(강남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