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흰자위(결막)에 작은 변화가 생기면 신경이 곤두서기 마련이다. 밝은색을 띠는 부위인 만큼 미세한 점 하나도 눈에 띄기 쉽고, 혹시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흰자위에는 핏줄이 두드러지거나 작은 점이 생기는 것은 물론, 노란색 덩어리가 나타나는 등 다양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현상들은 왜 생기는 걸까?

q. 눈 흰자위에 노란색 덩어리가 보여요.
검열반이란 흰자에 볼록하게 솟아오른 노란 단백질 덩어리를 말합니다. 검열반이 생길 경우 자극감과 충혈, 이물감으로 불편할 수 있습니다. 동공으로 자라나지는 않기 때문에 시력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으나 미용 목적으로 제거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김규식 원장(아이시티안과)

q. 노란색 덩어리와 함께 간지러운 증상이 계속됩니다.
대부분의 검열반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가끔 이물감, 눈물, 가려움 등을 호소합니다. 충혈과 통증이 발생하면서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검열반염(pingueculitis)'이라고 부릅니다. 증상보다는 오히려 결막이 노랗게 보이는 미용적인 문제로 불편감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별다른 불편감이 없다면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이물감이나 충혈을 유발할 때는 인공눈물 또는 안연고를 사용해서 안구 표면의 윤활 작용을 도와주고, 염증이 동반되어 있다면 염증 치료를 안약으로 같이 합니다.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최민규

q. 눈에 실핏줄이 보여요 안구 건조증 때문일까요?
안구건조증도 실핏줄이 보이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하거나 건조한 환경에 있으면 눈이 피로해지고 자극을 받아 충혈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막모반은 결막에 생기는 작은 색소 침착으로 대부분은 무해하지만, 크기나 모양이 변화하거나 개수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최연경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

q. 눈에 핏줄이 터졌어요.
눈의 핏줄이 터진 경우를 '결막하출혈'이라고 부르는데요. 대개 위험하지 않은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렌즈를 착용하거나 제거할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거나 압박하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통증 없이 눈의 흰자위에 선명한 빨간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결막하출혈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이 서서히 흡수되어 1~2주 내로 사라지는 것인데요. 이때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인공 눈물로 눈을 촉촉하게 해 주면 치유를 도울 수 있습니다. 눈을 비비거나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은 피해야겠습니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오정우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

q. 눈에 푸르고 옅은 검은색 점이 보여요.
결막모반 자체가 시력 저하를 유발하거나 안구 건강에 크게 문제를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상태보다 모양이나 크기가 커지는 경우에는 미용적인 면에서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제거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결막에 있는 점이나 반점 등은 레이저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좀 더 깊은 곳에 위치한 점 등은 레이저로 제거가 어렵고 수술 등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구오섭 원장(글로리서울안과)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