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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앞인데 콜록?… 수험생 건강 관리, '코'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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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임박함에 따라, 수험생의 성패는 막바지 컨디션 관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와 밀폐된 학습 공간은 독감, 코로나19(covid-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 실제로 이들 감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호흡기의 1차 방어선이자 주요 감염 통로인 코(비강) 점막 등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수험생이 마지막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호흡기 면역력 관리 방안에 대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인범 원장(싱긋삼성이비인후과의원)과 함께 상세히 짚어본다.

독서실·교실 '밀집·밀폐' 환경, 바이러스 전파 위험 높인다
수험생들이 공부를 위해 주로 활동하는 독서실이나 교실 등 주된 생활 공간은 감염 위험을 높이는 환경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좁은 공간에 다수가 밀집하는 동시에, 환기가 쉽지 않은 밀폐된 특성으로 인해 개인 간 감염 전파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인범 원장은 "사람이 숨을 쉬거나 말할 때 발생하는 비말(droplet)과 초미세비말핵(aerosol) 등이 공기 중에 부유하는데, 환기가 원활하지 않으면 밀폐된 공간에 갇혀 머물게 되면서 전파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즉, 환기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아 공기 중 바이러스 밀도가 높아진 환경에서는 호흡기(코)가 단위 시간당 더 많은 바이러스 입자에 노출돼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건조한 공기, '점막 면역력' 저하... "콧속 방어력 높이는 이중 방어 전략 주목"
밀폐 공간의 위험성은 실내 공기가 건조할 경우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인범 원장은 이와 관련하여 "습도가 20~30% 수준으로 낮아지면 공기 중 수분이 부족해 체내 점막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이로 인해 코·기관지 점막의 방어 기능이 약화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코 점막(nasal mucosa)'이 건조해지면 병원체 방어에 중요한 '점액 분비'가 줄고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섬모 운동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상피세포에 더 쉽게 부착하고 침투할 수 있는,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에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더불어, 최근에는 호흡기 바이러스의 주된 침입로 중 하나인 비강(코, nasal cavity) 자체의 방어력을 강화하는 과학적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잔토모나스 발효 추출물(xanthomonas ferment extract)'과 같은 점막 친화적 고분자를 이용해 코 점막에 물리적 보호막을 형성하여 바이러스 부착을 억제하고, '카모스타트(camostat)' 성분으로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활성화에 관여하는 특정 막 단백질(tmprss2)의 작용을 저해하는 이중 방어 기전이 대표적이다. 2024년 국제 학술지 '바이러스(viruse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두 성분의 병용 시 항바이러스 효과가 유의미하게 강화됨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시중에는 이러한 이중 방어 원리를 적용한 비강 스프레이 제품도 출시돼 있다. 비강 구조는 미로처럼 복잡한데, 스프레이 방식은 비강 내 넓은 표면에 점막 친화적 성분을 비교적 고르게 분사하여 방어막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덕분에 늘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라도 외출 전후 간편하게 코에 분사하는 것만으로 점막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험생 스트레스 관리 및 면역 항상성 유지해야
이러한 물리적·환경적 위험 요인과 더불어, 수험생의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주요 변수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지목된다.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나 과도한 학업과 같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게 유지되면,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만성 피로를 유발하기 쉽다.

실제로 2025년 '국제 연구 학술지(ijcrt)'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학업 스트레스는 학생의 수면 장애와 피로를 초래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으며, 이는 면역 기능 저하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 대상 학생 92%가 학기 중 한 번 이상 질병을 경험했고, 66%는 스트레스와 질병 간 연관성을 인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는 단순한 심리적 불편감을 넘어,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험생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시험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코의 물리적 방어 체계를 지키는 것과 함께 신체 전반의 면역 체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 평소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특히 미네랄과 비타민 b군, c, d, 아연(zinc), 셀레늄(selenium) 등)와 함께 충분한 수면 및 휴식을 확보하고,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하여 면역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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