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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수치 바로 잡는 방법은? '이런 습관' 교정해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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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중년기 이후 고령자에게나 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래서 젊은 층에서는 만성질환의 대비에 소홀한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고혈압이 20~40대 사이 젊은 나이에서 발병하는 경우도 드물지만은 않은 일이 됐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9~2023년 고혈압 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5년 새 20대 고혈압 환자는 27.9%, 30대는 19.1%, 40대는 14.6% 증가한 상황이다.

이렇게 젊은 나이대임에도 고혈압이 발병하고, 쉽게 악화되는 것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내과 전문의 태재웅 원장(서울태내과의원)은 "나이가 많을수록 고혈압 유병률이 높은 것은 맞지만,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고혈압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혈압의 발병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젊은 나이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고혈압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에 대해 태재웅 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q. 젊은 연령층에서의 고혈압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잘못된 생활습관이 실제로 젊은 고혈압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고혈압 발병에 있어 생활습관은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30대라는 젊은 연령에서의 고혈압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짜게 먹는 식습관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섭취 증가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인한 좌식 생활과 운동 부족 △과체중 및 비만 △스트레스 △과음 △흡연 등이 혈압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q. 이렇게 젊은 나이에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것이 왜 위험한가요?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혈관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는 질환인데, 젊은 나이에 발병한다는 것은 유병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고 혈관 부담도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장, 신장, 뇌혈관 등에 손상을 일으키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죠. 또한 젊은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위험합니다.

q. 고혈압 발병뿐만 아니라 치료에 있어서도 생활습관이 중요할 듯한데요. 어떤 것부터 바꿔볼 수 있을까요?
짜게 먹는 식습관이나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이 고혈압 발병 위험을 높이는만큼 식습관 점검이 필요합니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저염식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이하로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물이나 젓갈,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소금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은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많기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성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습니다. 칼륨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바나나, 감자, 시금치 등을 꼽아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dash 식단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dash 식단은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 관리를 위해 고안된 식사법인데요. 포화지방, 나트륨, 단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칼륨, 칼슘,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의 섭취를 늘리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dash 식단을 실천한 환자군에서 혈압 강하 효과가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발표된 바 있습니다.

q. 운동도 혈압 조절에 좋다고 하는데요. 고혈압 환자에게 추천할 만한 운동과 주의할 점을 알려 주세요.
운동 또한 혈압 조절을 위해서는 필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고강도 운동을 격렬하게 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려야 하는 근력 운동도 혈압을 급격히 높일 수 있으므로 강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따라서 운동 전후로는 본인의 혈압 상태를 확인하며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걷기 △가벼운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요가 등의 유산소 운동을 추천할 만한데요. 무리한 강도로 하지 않으면서 주 5회 이상, 하루 30~60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 혈압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만큼 병원뿐만 아니라 집에서 혈압을 재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고혈압 환자들은 꾸준히 혈압의 변화를 확인하고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번 혈압을 재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은 상당히 번거롭고, 환자 본인이 긴장하는 탓에 정확한 값을 얻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집에서 편안한 상태로 혈압을 측정했을 때 더욱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있는데요. 이를 가정혈압이라고 합니다. 집에서도 일정한 방법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자신의 혈압을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가정혈압은 아침, 저녁으로 재면 되는데요.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배변 전, 식사 전, 약 복용 전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측정하면 되며, 이렇게 하루 2회 측정할 것이 권장됩니다. 측정 전에는 카페인 섭취나 흡연,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조용한 환경에서 5분간 휴식한 후, 팔을 심장 높이에 맞추고 가정용 혈압계를 이용해 혈압을 재어 보면 됩니다. 만약 가정혈압이 평균 135/85mmhg 이상이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q. 금연, 금주도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필수라고 하는데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담배 속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며, 심혈관질환 합병증이 찾아올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그래서 고혈압 환자라면 금연이 필수입니다. 또한 과음은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지속적인 음주는 고혈압 치료 효과를 감소시킵니다. 하루 한두 잔이라도 지속적으로 마시면 혈압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완전히 금주를 할 것을 권합니다.

q. 생활습관만으로 혈압이 어느 정도 조절이 된다고 해도 약물치료는 꼭 필요한가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이 충분히 조절된다면 별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습관 개선을 했음에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약물을 사용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보통 목표 혈압을 수축기 혈압 130mmhg 이하, 이완기 혈압 80mmhg 정도로 잡는데요. 만약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으로 지속된다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신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악화 위험이 높은 만큼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고혈압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입니다. 규칙적인 혈압 측정으로 자신의 혈압 상태를 확인하고, 스트레스 관리와 운동, 식단 조절 등 생활습관 관리를 지속한다면 충분히 혈압을 조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라면 약물치료를 망설이지 않아야 합니다. 한번 복용을 시작했더라도 약물을 꼭 평생 먹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며, 혈압 조절이 잘 된다면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혈압 관리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