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은 인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등 생명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만약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팔다리 저림 △수족냉증 △만성피로 △피부 건조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혈전을 생성해 각종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하이닥 전문가에게 물었다.

q. 혈액순환이 왜 중요한가요?
혈액순환은 심장이 혈액을 내뿜어 온몸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세포에서 생성된 노폐물을 모아 심장으로 되돌리는 과정을 말합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할수록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고, 노폐물이 빠르게 배출되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해지고, 노폐물이 쌓여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요. 혈류장애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두통 △호흡곤란 △가슴 통증 △팔다리 저림 △근육 경련 등이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q.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혈류장애는 심장이나 혈관, 혈액 등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의 기능 이상으로 인한 경우는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혈류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는 동맥경화가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동맥경화는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으로 인해 동맥의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혈액의 기능 이상으로 혈류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는 혈액의 응고 때문인데요. 혈액이 굳으면서 혈전이 생성되어 혈관을 막는 현상이 대표적입니다. 혈전은 혈관을 막아 혈류장애를 일으키며,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q. 가끔 다리가 저리고 불편한 느낌이 드는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일까요?
특별한 기저질환이나 가족력이 없는데도 간헐적으로 다리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혈액순환 능력의 저하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이 있다면 정맥이 압박되어 혈류장애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목 돌리기를 비롯한 가벼운 스트레칭을 수시로 시행하고, 마사지를 하는 등 정맥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유용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반동규 원장(포이즌의원)

q. 손이 자주 저린데, 말초신경 문제인지 혈액순환 문제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만약 손 저림이 한쪽 손에서만 심한 편이라면 말초신경의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양측 손이 모두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체로 순환장애로 인한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정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진찰이 필요합니다.
-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박종원 원장(아나파신경과의원)

q. 운동이 혈액순환을 돕는다는데, 어떤 운동을 하는 게 좋을까요?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을 때는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추천합니다.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혈관 건강을 증진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근력 운동을 적절히 조합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나 전문가와 상담을 먼저 할 것을 권합니다.
- 하이닥 운동상담 홍주희 운동전문가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전문의), 반동규 원장(포이즌의원 흉부외과 전문의), 박종원 원장(아나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 홍주희(하이닥 운동상담 운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