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 월수금 08:30 ~ 18:00
  • 화 목 08:30 ~ 16:00
  • 토요일 08:30 ~ 12:00
  • 점 심 13:00 ~ 14:00

* 토요일은 점심시간없이 12시까지 진료합니다.

031-258-0075


건강칼럼

홈으로_ 커뮤니티_ 건강칼럼

제목

이불베개 세균 "변기보다 더럽다"… 겨울철 침구 관리 철저히 해야

image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하루의 약 3분의 1을 침구류와 함께 보내고 있다. 이처럼 많은 시간을 침구류와 함께 보내는 만큼 침구류의 청결 상태가 중요하지만, 추운 겨울철에는 환기나 세탁·건조가 어려워 침구류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는 "오염된 침구류는 다양한 호흡기 질환과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겨울철 소홀한 실내 환경 관리…"세균·바이러스 축적의 원인"
겨울철은 찬 바람으로 인해 환기를 꺼리게 된다. 또한 빨래가 얼지 않게 하기 위해서, 혹은 실내 건조를 막기 위해서 집 안에 빨래를 널어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와 같은 행위는 호흡기 및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환기는 세균, 바이러스, 먼지 등의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시키고, 깨끗하고 신선한 외부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조 현 교수는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세균, 바이러스, 먼지, 오염 물질 등이 실내에 축적되게 되고, 이럴 경우 밀폐된 실내 공간은 다수가 한 번에 감염되는 감염 경로가 된다"라고 경고했다. 환기가 이루어지지 않아 쌓인 바이러스, 세균 등은 침구류를 오염시키며, 가정 생활 및 수면 중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게 한다.

특히 건조한 겨울에는 더욱 호흡기 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조 교수는 "건조한 환경은 코와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고 점막 내 섬모의 운동성이 약해져 바이러스, 세균, 먼지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감염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건조함을 해결하고자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해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내 습도가 75% 이상 유지되면 차가운 벽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발생한다. 결로현상은 곰팡이나 진드기와 같은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이는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진다.

겨울철 빨래 게을리 했다간…침구류 오염되기 쉬워
춥고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 날씨와 두껍고 무거운 겨울 침구류는 빨래를 꺼리게 하지만 세탁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영국 매체 웨일스온라인(walesonline)에서는 베갯잇을 자주 세탁하지 않으면 변기보다 더 더러워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사람은 평균적으로 수면 중 500~700ml의 땀을 흘리고 이 땀은 잠옷이나 이불, 베개로 인해 닦이게 된다. 땀뿐만 아니라 우리 몸은 피부 세포가 탈락하는 과정이 지속되는데, 밤사이 탈락한 죽은 세포 역시 침구류 위에 남게 된다. 이 외에도 흘리는 침과 타액 등으로 침구류는 오염된다. 이 모든 것은 박테리아를 비롯한 수많은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며, 먼지 진드기가 죽은 세포를 먹고 남긴 배설물은 알레르기와 천식을 유발한다.

침구류 먼지·진드기·세균…"기관지 침투·피부 접촉 주의"
조현 교수는 "오염된 침구류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세균성 미세먼지가 기관지로 침투하여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 위험도가 증가한다"라고 경고했다.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성 천식의 주요 원인이 되며, 코 막힘, 재채기, 기침, 천식 발작, 호흡 곤란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 교수는 "침구류에는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먼지, 진드기, 세균들이 많다"라며 "특히 침구류는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오염되었을 경우,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고 모공이 막히고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발진, 염증 악화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심한 침구류 관리, "겨울철 건강 유지의 핵심"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깔끔하게 침구류를 관리해주고 가정 내에서 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현 교수는 "이불을 자주 털어주고 세탁하는 것이 필요하고,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할 때 청소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침에 침대를 바로 정리하지 않고 잠시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잠에서 깨자마자 침대를 정리하게 될 경우, 침구류에 습기가 갇히게 되고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폴리에스터 침구는 열과 습기를 가둬 땀을 많이 흘리게 하기에 피하고 면이나 리넨 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 교수는 "평소 충분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휴식을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면서 "밀폐된 실내공기는 공기 내 먼지와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에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짧게 자주 환기하는 것이 실내 공기의 질과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조현 교수(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전사진보기
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
다음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