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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을까…알레르기 검사의 효과와 한계 ②
봄철 알레르기의 대표주자가 꽃가루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은 봄철을 포함해 어느 시기이든 알레르기 증상을 가져올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마다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원인이 다르다 보니, 어떤 물질이 나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는 것.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알레르기 검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상황이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의 자문으로, 알레르기 검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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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꽃가루 알레르기 "꽃 아닌 '이것' 때문"…봄철 코막힘, 재채기 원인은? ①
피부와 혈액으로 알레르기 반응 확인…각 검사별 특징은?
알레르기 검사는 말 그대로 알레르기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알레르겐)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검사다. 장안수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와 특이 ige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라며 알레르기 검사 방법을 소개했다.
1. 피부반응검사
피부반응검사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찾는 가장 기본적인 진단 방법으로, 즉시형 피부시험과 지연형 피부시험으로 나뉜다. 즉시형 피부시험은 피부에 알레르겐을 묻힌 후 주사침으로 작은 구멍을 내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부풀어 오르는 정도와 붉어짐을 측정하여 알레르기 여부를 판별하는 검사다. 피부단자시험과 피내시험이 여기에 해당하며, 팽진이 3mm 이상이거나 10mm 이상의 발적이 관찰된다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지연성 피부시험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포함된 패치를 피부에 붙이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패치를 부착한 후 48~72시간이 지나서 피부의 변화를 관찰하며, 주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진단할 때 사용한다.
2. 특이 ige 검사(혈액검사)
특이 ige 검사는 혈액 속 알레르겐에 반응하는 항체(ige)의 양을 측정하는 검사다. immunocap 검사와 mast 검사가 대표적인 검사로 꼽히는데, immunocap 검사는 ige 항체의 정확한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데다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항원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0.35 ku/l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정하지만, 항원에 따라 기준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장안수 교수의 설명이다.
mast 검사는 혈액 내 여러 항원에 대한 특이 ige 항체를 동시에 측정하는 검사 방법이다. 장 교수는 "다른 검사에 비해서는 민감도가 낮지만 특이도가 높고, 여러 항원을 동시에 볼 수 있어 경제적인 장점이 있는 검사"라며 "알레르기 반응 정도에 따라 0~6등급으로 구분되며, 숫자가 클수록 알레르겐에 대한 반응이 강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mast 검사는 혈액 내 여러 항원에 대한 특이 ige 항체를 동시에 측정하는 검사 방법이다. 장 교수는 "다른 검사에 비해서는 민감도가 낮지만 특이도가 높고, 여러 항원을 동시에 볼 수 있어 경제적인 장점이 있는 검사"라며 "알레르기 반응 정도에 따라 0~6등급으로 구분되며, 숫자가 클수록 알레르겐에 대한 반응이 강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검사 결과는 참고 자료… 전문의의 진단은 필수
이렇게 필요에 따라 다양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 보고, 나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두면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해도, 결과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장안수 교수는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알레르기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라며 "특히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피부반응검사를 받을 경우, 팽진과 발적 반응이 억제될 수 있으므로 검사 전에 중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항히스타민제가 알레르기 반응을억제하는 만큼, 실제와는 다른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알레르기 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피부반응검사 결과로는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경우도 있기에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병원이 아닌 다른 경로로 알레르기 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검사의 결과만으로는 알레르기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도 알레르기 검사 결과만을 보고 과도한 식이 제한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실제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음에도 실제로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 데다, 소아에게 불필요한 식이제한을 하다 보면 영양결핍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해서 알레르기 검사가 완전히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다. 검사 결과를 참고해 보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적이 있는 항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섭취나 접촉을 피하면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또한 알레르기 검사 결과를 의료진과 함께 살펴보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검사 결과 실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이 맞는지, 대체하거나 예방할 만한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그에 따라 실천하면 알레르기 질환에서 보다 안전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