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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신장질환의 연결고리… 질환 악순환 끊는 법 [인터뷰]
대표적 만성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는 대사 증후군이라는 공통의 뿌리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에 더해 신장 질환도 고혈압 등에 악영향을 준다. 이처럼 세 질환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단순한 치료가 아닌 통합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내과 전문의 최영주 원장(최영주당당내과의원)과 함께 고혈압과 당뇨의 관계 신장 질환과의 연관성, 그리고 예방 및 식단 관리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q. 고혈압과 당뇨는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고혈압과 당뇨는 공통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 인구 고령화 때문에 고혈압, 당뇨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과 당뇨는 공통된 병태생리 기전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그래서 이 두 질환을 따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고혈압과 당뇨 합병증 발생 비율이 얼마나 되나요?
2024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인구에서 당뇨병 유병자의 59.6%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고, 44.5%는 고지혈증까지 동반되어 있습니다. 고혈당, 당뇨, 고지혈증 모두 정상 수치 안으로 잘 조절되고 있는 비율은 15.9%에 그칩니다. 그리고 당뇨병 합병증 비율도 높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30~40%가 콩팥병증이라고 불리는 당뇨병성 신증을 가지고 있고, 그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q. 고혈압, 당뇨, 신장 질환의 연관성은 어떻게 되나요?
같은 공통 병태생리 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강하게 연관되어 있고요. 하나의 질환이 다른 질환의 발생, 진행을 계속 촉진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콩팥의 가장 기본 단위를 사구체라고 하는데 고혈압이 유발되면 신장의 여과 기능을 손상시키게 되고 결국 신장 혈관의 경화증을 초래하게 되면서 신기능을 더 악화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신장 기능이 나빠지게 되면 레닌-안지오테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이 활성화돼서 혈압을 더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또 발생하게 됩니다.
고혈당은 그 자체로 신장이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사구체 기저막이 두꺼워지거나 안에 염증을 촉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알부민뇨, 더 나아가 당뇨병성 신증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들이 상호작용하면 계속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콩팥병증 합병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q. 복합 질환자는 따로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고혈압, 당뇨 이렇게 따로 치료받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다학제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치료로는 아까 말씀드린 라스 시스템, 레닌 안지오텐신이 항진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억제하기 위해서 ace inhibitor(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ras inhibitor(레닌 안지오텐신계 억제제) 등의 고혈압 약재를 선택해서 치료하게 돼 있습니다.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심혈관 보호나 콩팥 보호 효과가 입증된 sglt2 inhibitor(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하거나 glp-1 receptor agonist(glp-1 수용체 작용제)를 우선적으로 선택합니다. 단백류가 많이 동반된 경우에는 특화된 항염증 작용을 가지고 있는 mra인 finerenone(피네레논)이라는 신약도 써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지혈증 치료를 해야 되고요. 필요에 따라서는 항혈전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저염, 저당 식단, 금연 등의 생활습관 관리입니다.
q. 고혈압과 당뇨 환자가 신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는 혈압과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소변 알부민과 혈청크레아틴을 검사해서 신장 기능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저염, 저당, 고섬유질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체중 조절을 통해 신장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약물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q. 고혈압, 당뇨, 신장 질환자에게 적합한 식단은 무엇인가요?
이들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기본적으로 일단 저염식 그리고 당뇨를 위해서 저당식, 고섬유질 식단이 추천됩니다. 신장 기능이 나쁠수록 단백질 섭취량을 제한해야 됩니다. 그리고 건강한 불포화 지방, 예를 들어 올리브유, 견과류, 생선 등을 중심으로 한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심부전 환자의 경우 고 칼륨 혈증이 또 따라올 수 있습니다.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칼륨이 많은 음식, 예를 들면 바나나 감자, 오렌지, 토마토, 시금치를 제한하거나 채소를 먹더라도 삶아서 칼륨을 제거해서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