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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평생 약 먹어야 하나"… 관리하면 건강한 일상 유지 가능 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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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혈당 수치 이상' 판정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쉬운 당뇨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특히 약을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조기 치료가 췌장 기능을 보존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과 전문의 최성한 원장(소문난내과)은 "당뇨병은 제때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무서운 병이 아니다"라며, 당뇨병의 증상, 병태생리, 합병증의 위험성, 그리고 약물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었다. 다음은 최 원장과의 일문일답.

q. 당뇨병이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스스로의 혈당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만한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하며, 에너지로 쓰여야 할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병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뇨(소변량 증가), 다음(심한 갈증), 체중 감소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공복감, 피로감, 구강 건조, 눈이 침침한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자각하지 못한 채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q. 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계속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 몸에서는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췌장에서 분비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혈당이 상승하면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면,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당뇨병은 이러한 조절 장애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는 1형 당뇨병으로,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b세포)가 파괴되어 나타납니다.

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고, 여기에 인슐린 분비 결함까지 동반되는 경우는 2형 당뇨병으로 분류됩니다. 이 경우는 주로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당뇨병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당뇨병 합병증이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한 합병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당뇨병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합병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지속적으로 높은 혈당(고혈당) 상태로 인한 혈관과 신경에 발생하는 손상 때문입니다. 높은 혈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그 결과로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며, 다양한 장기와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 중, 비교적 큰 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대혈관 합병증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및 말초 동맥질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혈관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입니다.

q. 당뇨병이 있으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는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당뇨병이 있으면 단순히 혈당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혈관과 대사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 증가, 고혈당으로 인한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등이 혈관 수축, 혈관 내피세포 손상, 나트륨 재흡수 증가 등을 유발하여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의 지질 대사에 이상이 생기면서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q.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약물치료는 최대한 빨리 받는 것이 좋은가요? 약을 빨리 먹을수록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혹은 혈당 조절을 시도해 본 후에 약을 천천히 복용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당뇨병에 진단된 환자분들은 처음에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약물치료 시작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b 세포 기능을 더 오래 보존할 수 있으며, 최근 다수의 의학적 근거들은 조기 약물 치료가 당뇨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예방에 유리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q. 당뇨병 약은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데요. 혈당이 잘 조절되는 범위로 들어와도 계속 복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약을 먹다가 좋아지면 끊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정상화된 혈당은 약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진 결과이므로 약 중단 시에는 혈당은 다시 상승할 수밖에 없으며, 약 중단 이후에 생활습관 조절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당 수치가 나빠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는 당뇨병의 진행을 가속화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혈당 관리를 위해 약물 복용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아닌 '조절'을 목표로 하는 질환입니다. 혈당이 좋아졌다고 해도, 약물 치료나, 생활관리를 중단하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지속적인 약 복용 및 생활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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