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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김상욱 교수, 심근경색 직전 응급실행…놓쳐선 안 될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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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3〉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린 경희대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가 최근 심근경색 직전 상태로 응급 입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추석 연휴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았고, 의료진이 심근경색 직전이라고 판단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다행히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심근경색은 전 세계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증상 발생 직후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릴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압과 심박수가 갑자기 상승하면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심장내과 임채완 교수(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와 함께 심근경색의 원인부터 전조증상, 그리고 치료 및 예방법까지 짚어본다.

동맥경화가 부른 돌연사…수분 내 생명 위협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은 심장 근육(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coronary artery) 이 갑자기 막히면서 혈류가 차단되고, 그 결과 심장 조직 일부가 괴사하는 급성 허혈성 심혈관 질환이다.

주요 병태생리는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으로 인한 관상동맥 협착과 급성 혈전 형성이다.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침착되어 생성된 플라크(plaque) 중 일부는 얇은 섬유막과 풍부한 지질 중심을 가진 불안정한 플라크로, 파열 위험이 높다. 파열된 부위에 노출된 조직인자가 혈액 응고계를 자극하면 급성 혈전이 빠르게 형성되어 관상동맥을 순식간에 폐쇄할 수 있다. 이처럼 혈류가 일정 시간 이상 차단되면 심근세포는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게 되며, 심장의 펌프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그 결과 흉통, 호흡곤란, 부정맥, 심장마비, 심실세동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임채완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특히 1촌 직계 가족의 조기 심근경색), 비만, 운동 부족 등이 대표적인 위험 인자"라며, "최근에는 포화지방 위주의 식습관, 만성 스트레스, 전자담배 사용, 과도한 음주, 수면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새벽에서 이른 아침 시간대, 특히 기상 직후 교감신경계의 급격한 활성화로 인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 통증 10분 이상 지속되면 의심해야...골든타임은 2시간
심근경색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명확한 전조증상이 선행되기도 한다. 임채완 교수는 "가슴 중앙에 압박감이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고, 휴식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통증은 종종 왼쪽 어깨, 팔, 턱, 목, 등으로 퍼지는 방사통을 동반하고, 식은땀, 숨 가쁨, 심한 피로, 구역질 또는 구토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 참거나 자가운전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 받아야 한다. 또한 여성, 고령층,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흉통 대신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불량, 가슴의 막연한 불쾌감, 피로감 등 비전형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막힌 관상동맥을 가능한 한 빠르게 열어주는 것이다. 임 교수는 "발병 후 2시간 이내 치료 개시가 가장 중요하며, 병원 도착 후 90분 이내에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pci)을 완료하는 것이 표준 목표"라고 전했다. 혈류 차단 시간을 최소화할수록 심근 손상은 줄고 생존율은 높아진다.

특히 관상동맥이 갑자기 완전히 막혀 심장이 펌프 기능을 멈추면, 심실세동(치명적 부정맥)이나 심장마비로 수 분 내 사망할 수 있다. 임 교수는 "치료가 1시간 늦어질 때마다 사망률은 상승하고, 손상된 심근은 회복되지 않는 영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근경색은 말 그대로 '시간이 곧 생명(time is muscle)'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균형 잡힌 식단·운동·금연 필수…"가족력 있다면 조기 관리해야"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흡연은 혈관 내피를 손상시키고 혈소판 응집을 촉진해 혈전 생성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 인자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식습관은 염분과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과일·통곡물, 올리브오일, 견과류 등을 포함한 지중해식 식단이 권장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서 심혈관계 사망률이 최대 30%까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운동은 주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의 중등도 유산소 활동이 권장된다. 빠른 걷기(brisk walking),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은 심혈관 기능 향상과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평소 체중, 혈압, 공복 혈당, ldl 콜레스테롤 등 주요 건강 지표를 꾸준히 점검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임채완 교수는 "가슴 통증은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라며,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건강 이상 신호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심혈관계 이상 유무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적절한 대응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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