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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주사, 자주 맞아도 될까?"... 무릎·어깨·목 통증 바로잡는 운동?치료법 [인터뷰]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일하거나 스마트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생활습관,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과사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어깨·무릎·목 등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어깨는 회전근개 파열과 단순 근육통의 구별이 쉽지 않으며, 무릎 통증 또한 잘못된 운동법이나 주의가 필요한 스테로이드 주사 남용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에 정형외과 전문의 김창우 원장(정동병원)과 함께 다양한 관절 통증의 원인과 진단 기준부터,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찜질법·운동법·치료법까지 관절 건강을 지키는 핵심 정보를 상세히 살펴봤다.
q. 팔을 움직일 때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과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단순 근육통과 회전근개 파열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근육통과 회전근개 파열은 진찰이나 자가 진단만으로 명확히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근육과 회전근개 조직은 일반 방사선 검사로는 확인이 어렵고,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서만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질환을 진찰이나 자가 진단으로 구별해 보자면, 회전근개에 이상이 있을 경우 힘줄이 어깨의 견봉과 부딪히면서 통증이 주로 발생합니다. 이때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유리창을 닦는 자세처럼 팔을 들어 안쪽으로 움직이거나, 머리를 빗는 동작 등에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반면 단순 어깨 근육통은 어떤 자세를 취하더라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전근개 손상이 있을 때는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 등에서 야간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근육통 환자는 수면 중에는 통증을 비교적 덜 느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회전근개가 갑자기 파열되면 팔을 전혀 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만성적으로 서서히 파열될 때는 초기에는 팔을 잘 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 파열이 넓어지거나 회전근개가 2~3개 이상 파열되면 팔을 들지 못하는 단계로 진행합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회전근개 파열은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q. 어깨가 자주 빠지는 습관성 탈구 환자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수술이 필수적인가요?
어깨 관절은 인체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넓은 만큼 불안정하고 손상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어깨가 탈구될 때는 어깨뼈와 견봉을 둘러싼 연골 테두리(연골 림)가 손상되는데, 이는 관절을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탈구 시 연골 림이 찢어지거나 뼈가 부딪혀 부서질 수 있으며, 주변 인대나 관절낭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초기의 가벼운 탈구는 약 3주간의 보존적 치료로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관절와순 파열이나 골절이 동반됐거나, 탈구가 반복되는 경우에는 찢어진 부위가 마모되면서 손상이 점점 커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일상생활 중에도 쉽게 탈구가 발생해 불편이 커지고, 이후 복원 수술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깨가 자주 빠지는 습관성 탈구가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고 붓거나 아플 때,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 증상으로 보아야 할까요?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더라도 통증이나 부기가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소리와 함께 통증이나 부종이 동반된다면 진찰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관절의 마찰 증가, 연골 손상 또는 연골판 마모 등 퇴행성 변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관절 연골은 자가 재생 능력이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가 발전했습니다. 연골이 닳은 부위에는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해 재생을 유도할 수 있으며, 찢어진 연골판은 봉합술을 시행하거나 손상 부위를 다듬어 마찰을 줄이는 방식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q. 무릎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운동과 관절 상태별 적절한 운동법은 무엇인가요?
무릎이 건강하다면 대부분의 운동을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있다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리막길이나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 앞쪽 통증이 생긴다면, 슬개골(무릎뼈) 연골이 약해지는 연골 연화증일 수 있습니다. 슬개골은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대퇴골과 맞닿는 부위인데, 이 부위가 약해지면 무릎을 굽히는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연골 연화증 환자에게는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일반적인 스쿼트는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이 포함되어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신 무릎을 펴서 들어 올리는 운동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착용한 뒤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위아래로 드는 운동은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관절에 하중이 가해질 때 통증이 심해지므로, 달리기처럼 충격이 큰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자전거 페달 밟기, 수영, 의자에 앉아 다리 돌리기 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운동 중 어깨나 무릎을 다쳤을 때, 온찜질과 냉찜질 중 어떤 것을 해야 하나요?
관절 주변을 다치면 부종이 생기며, 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붓기가 심해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오히려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통증이나 멍, 붓기가 생기면 즉시 냉찜질을 적용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 어려울 때는 부목을 대고 그 위에 냉찜질을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q.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목·어깨 통증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지속되면,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는 목뒤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져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근육은 어깨 뒤쪽 견갑골(날개뼈)과 연결되어 있어, 목 통증이 어깨 통증으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두통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1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쉽게 잊기 때문에, 알람을 설정해 규칙적으로 스트레칭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어깨를 뒤로 젖혀 날개뼈를 모아주는 동작이나 목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통증은 근육 긴장으로 발생하므로, 온찜질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q. 어깨나 무릎 통증이 있을 때 맞는 관절 주사의 효과와 안전성은 어떤가요? 자주 맞아도 되나요?
관절 주사 치료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연골 보호 주사는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약제로, 보통 6개월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둘째, 인대 재생 주사는 약해진 인대를 재생시키는 치료에 사용되며,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스테로이드 주사는 힘줄이나 인대의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보통 소량을 사용하면 큰 부작용은 없지만, 반복적으로 맞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과도하게 맞으면 오히려 인대나 연골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 없이 무분별하게 반복 투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모든 질환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특히 정형외과적 관절 질환은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통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 습관성 탈구가 반복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손상이 심해져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무릎 통증이 있을 때는 달리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피하고, 자신의 관절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합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기획 = 임지윤 건강전문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