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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증가세...성인은 '이 증상' 흔해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 추세다. 6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전국 210개 의료 기관에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469명으로, 셋째 주보다 20.8%(388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이 될 수 있다. 전염력이 매우 높아 유치원, 학교, 병원 등 집단 시설을 이용한다면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기내과 지정선 교수(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며칠 내로 회복되지만 노인이나 소아, 영아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감염 위험요소를 피하고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영하 20℃에서도 살아남는 노로바이러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여름에 빈번히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발히 활동한다. 영하 20℃에서도 살아남고,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또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지 교수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는 이유는 겨울에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안이한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에서 쉽게 전파된다. 환자의 구토물, 대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악수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공공장소의 손잡이, 테이블 등을 만졌다가 감염되기도 한다.
감염 시 아이들은 '구토', 성인은 '설사' 증상 흔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나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근육통, 권태, 두통, 발열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자칫 독감으로 오인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지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면 아이들은 구토 증상을 흔하게 보이고, 성인은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열은 감염된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발생하고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 4~8회 정도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으로, 설사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시 나타날 수 있는 흔한 합병증은 탈수다. 보통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교정해 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뤄진다. 스포츠음료나 이온 음료로 수분 보충을 해도 되지만,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구토나 설사가 지속되어 탈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드물게 입원 치료도 고려한다.
철저한 위생관리 필요..."감염됐다면 최소 이틀은 휴식 취하세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고, 백신도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지 교수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출 후나 화장실을 사용한 후, 조리를 시작하기 전후에 반드시 손을 잘 씻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고, 구토물이 묻은 옷은 단독 고온 세탁(50℃ 이상)이 필요하다. 주변에 구토물이 묻은 곳도 꼼꼼하게 소독을 해주어야 한다. 만약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다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을 금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라면서 "만약 감염됐다면, 구토 또는 설사 증상이 멈춘 후 최소 이틀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지정선 교수(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